[아슈라마루] 그의 시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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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쿠야 유이치로, 감정대로 움직이기만 하고 실력은 그럭저럭에 자신의 가족들을 없애버린 흡혈귀들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힘을 원하는 어리석고, 바보인 인간이다. 하지만, 내 힘을 사용하는 흑귀사용자이고 하는 행동들이 재미있어서 나름대로 즐겁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.
아무리 악몽을 꾸게 만들어도 그의 비참한 과거를 비웃어도 정말로 바보인지 그런 나를 오히려 설득하며 동료가 되어주겠다고 했다. 진짜 바보인 건지, 이 녀석...자신의 몸을 빼앗으려 하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지만...그 점에 끌렸는지 아주 조금은 감화되어서 인정한거 같다.
그 녀석이 복수심에 불타올라서 흡혈귀를 없애려고 힘을 갈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건 재밌다. 아등바등 힘을 키우려 하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. 하지만, 고작 그거때문에 오니의 힘을 폭주시키는 약을 제멋대로 다 먹고, 그 불길한 나팔 대신 내가 더 낫다고 설득하고 제 몸 하나 사리지 않고 있는 모습에 지켜보는 내가 더 울화통이 터져서 내지 않아도 될 화를 냈다. 이게 내가 그에게 감화되었다는 증거가 되겠지..
그건 그거고, 내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불길한 나팔의 힘까지 원하는 것에 얼마나 복수심에 눈이 멀었는지 다 알 수 있는 지경이다. 결국엔, 내 힘을 쓰는것 보다는 그 불길한 나팔의 힘을 택한 모습에 배신자라 생각했다. 내 힘이 그리도 자신이 원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했다라 생각하는건가…
나팔의 힘에 의해 폭주한 그의 힘은 오니화를 해서 폭주를 막았다. 이래서, 내가 그 불길한 나팔말고 내 힘을 택하라고 한건데, 이 배신자.
처음에는 그저 복수심에 눈이 먼 어리석은 인간 꼬맹이라 생각했고,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인정...은 조금하게되었다. 처음 만났을 때보다 이성이 생기고...흡혈귀를 만났을 때는 아니지만, 냉정하고 침착한 면모도 보이고 있으니. 가끔가다 완전 어린애같은 모습을 보이는게 웃겨서 죽을 거 같기도 하고.
앞으로는 유우를 지켜보는게 재밌어 질 거 같다. 모쪼록 나를 실망시키지마, 유우.
w. 에일리스
